부모가 자식을 불효로 만든다.

Story/사람 사는 이야기 2010. 2. 7. 17:22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사회적인 제도는 미비하고

올 때 갈 때 없는 노인 문제로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심각해저 가고 있다.

 

모두들 부모 모시기를 힘들어 하고

살기가 어려워질수록 노인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자식들 사이에도 재산은 공평하게 상속되는데

어찌 장남만 부모를 책임져야 하는가?

불평이 많다.

어째든 자식들은 대부분 부모모시기를 싫어한다.

현실적으로 요즘 부모들은 훗날을 위해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뒷바라지 한다.

 

아들이 가문의 영광이며 우리 집 기둥이라고 여기며

 자기가 못 이룬 꿈을 자식이 이루주길 바라며

자기인생을 포기해가며 헌신한다.

 

하지만 그 기둥이 자리를 잡으면

힘없는 부모를 배신하기 시작 한다.

대접 받고만 자란 아이가

 부모 모시는 법을 안 배웠으니 부모 공양이 안 되는 것이다.


어떤 노부부가 젊을 때부터

자식을 훌륭하게 가르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다.

 

기러기아빠를 마다않고 뒷바라지해서 출세를 시켰건만

살만하게 되자 여러 가지 핑계를 붙여

자기들을 안 모신다고 한다.

 

변두리에 골방하나 얻어주고

개 밥 주듯 생활비 기십 만원 주면서

자식 집에는 함부로 오지도 못하게 한다고 넋두리를 한다.

 

그러면서 결국 기력이 없어지면

양로원으로 가는 길 뿐이라며

초점 없는 눈에 눈물마저 감돈다.


어쩌다 노모가 필요한 것이 있어 며느리에게 전화하면

도리어 노후 준비 안했다고 따져댄단다.

 

"아들 뒷바라지 했지!"하면 대답은

부모로써 학비 대는 것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니,

힘없는 노인은 기죽을 수밖에 없단다.

 

다시 산다면 다시는 그런 짓 않겠다고

후회막심 하지만 이미 때는 늦다고 한탄한다.


고급스런 자식 집에 가 보면 그 답이 보인다고 한다.

멋쟁이 며느리부터 철없는 손자까지

 늙어 추한 모습과 냄새나는 당신을 좋아 하겠냐고?

 

밥 한 끼 얻어먹는 것도 눈총 속에

아이들 공부에 방해 된다고

골방에서 천장만 쳐다보며 한숨 지며,

차라리 못 가르친 아들놈하고 욱박지르고 싸우는 편이

더 인간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고 한다.


요즘 이렇게 부모 모시는 것을

귀찮다는 자식들의 태도는

자식을 왕자나 공주처럼 떠받들어 키운

부모에게도 책임이 크다.

 

자식을 기를 때 자식 비위 맞추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 부모들은

결국 자식들의 하인이 되는 길을 택한 것이 아닐까?

 

자랄 때 어른 모시는 법을 모르고

대접받는 것만 배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어찌 부모 공양을 할 수가 있겠는가?


내 자식을 위해 유학비로 탕진한 게 이렇게 큰 죄냐고?

 

혼신을 다 바쳐 일한 후에

훗날 남는 것 없이 빈손이라면

당신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자식을 불효로 내몬 것도 당신의 몫인 것이다.

 

당신이 노후준비를 했다면

자식한테 불효자란 말이 붙겠는가?

 

노후에 눈물은 왜 흘리나? 제발 부탁하는데

자식은 적성 봐서 힘대로 적당히 키우고

내 몫은 꼭 챙겨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자식에게도 어른 모시는 법을 가르쳐

훗날 부모봉양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키우지 않고

왕자 공주처럼 부모 모시는 법을 모르고 키웠다면

그 책임 누구에게?

두말 할 것 없이 당신의 목으로 돌아온다.

 

부모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외롭고 힘들더라도 감수하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당신은 자식한테 무언가의 보답을 바라지 말아야한다.

 빚쟁이 인연이라 생각하고 마음이라도 편히 하는 게 낳다.

 

뒷바라지한 것으로

자식이 잘살던 못살던 그것으로 끝내야한다.

당신인생과 자식인생은 다른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식에게 어려서부터

꼭 반포지효라는 고사 성어의 실천을 가르쳐야 한다.

까마귀도 어미가 늙어 힘없으면

먹이를 물어다 먹여준다는 고사 성어,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하는 말.

 

당신도 몸소 부모나 어른을 챙기는 실천을

자식 앞에 보여주어야 한다.

자식은 부모의 행동에서 무의식적으로 배움을 터득한다.

그 배움이 훗날에 실천으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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